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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10년 04월 02일자 - 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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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20 11:18 조회5,3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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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홀로 산다는 것…
2010년 04월 02일 (금) 16:42

황성연(한국전통의학연구소 대표ㆍ한의학 박사)
뉴스팀기자 [ webmaster@e-today.co.kr ]
남녀가 만나 둘이 하는 기쁨이 있는 반면 저마다 홀로 느끼는 즐거움도 있을 터이다. 홀로 산다는 것, 거기엔 분명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의학적으론 권장할 만한 게 아닌 듯싶다.

인간생활에서 성(性)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성 생활이 원만해야 생체리듬이 조화롭게 작용하면서 그렇지 못한 경우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오랫동안 정액을 내보내지 않고 참는 것도 문제지만, 부부 생활을 하다 홀로 된 여성들에겐 보통 생각지도 못하는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른바 ‘홀로병’이라 해서 신체적인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심할 경우, 자궁암이나 자궁 근종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 홀로병의 증상을 살펴보면 우선 광대뼈 부위가 불그스름해지면서 얼굴전체에 기미가 낀다. 만성감기 증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새벽녘이면 아랫배가 아프고 잠을 설친다.

늘 피곤하고 매사에 의욕을 잃는 경우도 홀로병 증상에 해당할 수 있다. 또한 오후가 되면 머리가 맑지 못해 두통이 심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며 밝은 불빛을 피하게 되는 증상도 있다.

다음으로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고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그리고 어깨에서 열이 나고 허리와 옆구리가 아픈 경우도 있다.

이밖에 증상으로는 음부가 가렵고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유 없이 하혈을 하기도 하고 입맛이 쓰고 도무지 식욕이 동하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홀로병의 증상에 포함된다.

그런데 혼자 사는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 홀로병을 겪는 것은 아니다. 주로 성 기능이 발달한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홀로병의 증상은 대개 3개월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생리 때가 되면 불편한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홀로병과 관련한 한방치료로는 먼저‘억음지황환(抑陰地黃丸)’이라 해서 홀로 된 과부가 오장(五臟)의 기혈음양(氣血陰陽)이 허해서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처방이 있다. 과부가 음만 성하고 양이 없어 성욕이 싹트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학질같이 오한과 발열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시호억간탕(柴胡抑肝湯)’ 등을 처방해도 효과가 좋다.

월경불순, 불임증, 갱년기장애, 임신중독, 산후증 등에 쓰이는 ‘사물탕’을 체질에 맞게 투여해도 홀로병에 따른 불편한 증상을 제거할 수 있다. 홀로병과는 달리 여성에게 나타나는 특유의 증후가 또 있다.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이 그것이다. 불감증이 심해지면 성관계 자체를 거부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필요하다.

모름지기 부부관계란 상대적이어서 여성의 불감증은 남편에게도 똑같이 불행을 가져다 줘 가정불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불감증은 정신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보통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생활을 보면 남성위주에다 성교 중심이다. 이는 감정의 교감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 만족을 주기 힘들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여성은 성생활 자체를 꺼리고 불감증에까지 이르게 된다.

건강한 성관계는 생리적 쾌감뿐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까지 함께 하는 것임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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