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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10년 3월 22일자 -과유불급(過猶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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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20 11:18 조회5,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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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과유불급(過猶不及)
2010-03-22 11:33:40


황성연(한국전통의학연구소 대표ㆍ한의학 박사)
뉴스팀기자 [ webmaster@e-today.co.kr ]
우리네 삶에서 거의 모든 것이 그렇듯 성생활 역시 너무 지나쳐도 탈이요, 그렇지 않아도 문제다. 젊어서의 과도한 성생활은 건강을 해치기 쉽고, 나이가 들어서는 성기능의 쇠퇴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남성의 성기능은 건강의 척도가 될 정도다. 적절한 성생활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도모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 3회의 성관계를 가지는 부부는 2차례인 부부에 비해 10년 이상 젊어 보인다고 한다.
이는 성관계를 가질 때 인체에서 몸과 마음을 고양시키는 성장 호르몬과 엔도르핀 같은 화학물질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나친 성관계는 건강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이는 정액과 건강의 관계에서 잘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 정(精)이란 오곡(五穀)의 진액이 합쳐져 만들어진 영양분으로, 정액을 비롯해 골수와 뇌수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그러므로 정액을 통해 정이 지나치게 배출되면 골수와 뇌수도 함께 부족해진다. 그럼 뇌수 부족으로 머릿속이 흔들리거나 두통이 생기고 어지럼증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뼛골을 채우는 골수가 부족해져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이렇다. 우선 부부관계를 갖고 난 뒤 허리가 뻐근하게 아플 경우가 있다. 이는 음이 허해서 오는 ‘음허요통’이다.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불면증과 변비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음허요통이 계속되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빨리 치료해야 한다. 머릿속이 흔들리며 어지러운 증상은 정이 지나치게 빠져나가 뇌수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이 경우, 두통 증상이 계속 나타날 수도 있다. 성생활이 지나치거나 과로하게 되면 신수(腎水ㆍ남성의 정력이나 정액)가 고갈되고 음화(陰火)가 떠오르게 때문에 귀에서 소리가 난다. 종이나 북 치는 소리 또는 매미 우는 소리 같기도 하단다.
이처럼 과도한 성생활로 인한 이명 현상은 주로 오른쪽 귀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양쪽 귀에서 모두 들린다.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것은 몸 속의 진액, 즉 영양분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다. 특히 허리 아래로 흐르는 땀은 양기가 쇠약해졌다는 건강의 적신호다.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건강에 커다란 손상을 입게 되며, 이 무렵 임신한 아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온몸이 아프고 쑤시는 경우 역시 과도한 성생활의 부작용이다. 지나친 성관계로 정이 많이 빠져나가면 뼛골의 진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온몸이 바늘이나 송곳으로 찌르듯이 아프고 쑤시는 등 매우 고통스럽다.
이런 증상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진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콧속이 마르는 증상도 과도한 성생활로 진액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기에다 단내가 나고 목이 아픈 증상이 수반되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진액이라는 것은 몸 속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진액이 부족해지면 몸의 열기를 제대로 식혀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한 여름 뜨거운 날이나 한낮에 부부관계를 갖게 되면 신장의 기능이 평소에 비해 몇 배 더 손상돼 콧속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니 성생활에서 ‘과유불급’의 의미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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