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업계의 신블루오션 '한방웰니스힐링센터'를 주목한다
개원가 일기
며칠 전 모지상파 방송에서 ‘한의원의 폐업 증가’라는 뉴스를 보면서 한의업계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원환자수의 격감, 한약재 가격 폭등, 한약에 대한 불신 등 한의업계의 아킬레스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이젠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과 더불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먼저 한의업계의 열린 비즈니스 마인드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방식의 한의원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암, 아토피, 류마티즘 등 만성질환별 특화된 진료시스템 확립과 양방에서 다루기 힘든 체질별 진단에 따른 면역력 강화, 약물 부작용 억제, 원기 회복 등 맞춤형 처방이 병행되어야 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의 강점인 신토불이 약재를 활용한 자연친화·환경친화적 방식의 심신 치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진료뿐만 아니라 쉼과 휴식을 동반한 진정한 삶의 재충전과 회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음식, 레저, 휴양, 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방의료관광 모델이 필요하다.
최근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한 산청군에서 조성 중인 가칭 ‘한방웰니스힐링센터’가 한의업계의 신블루오션으로 벤치마킹해야 할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중남부 내륙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은 지리산 청정골의 자생약초를 바탕으로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 등 한방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으며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산약초타운 등 한방산업의 집적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3월말 완공되는 한방웰니스힐링센터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경남, 산청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양방 협진을 모토로 한 암 등 난치병특화병원 및 종합건강검진센터 건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방의료관광 타운을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독일의 뵈리스호펜 숲속을 벤치마킹한 산림치유시스템, 동의보감촌의 약초길, 숲길을 조성한 약초치유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와 함께 전통약초체험마을 조성을 통해 내몸 회복프로젝트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1박2일 코스부터 1개월 코스까지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각종 난치성 질환을 쉼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회복을 꾀하는 체류형 의료관광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버섯을 활용한 웰빙자연식단 체험, 약초를 이용한 장담그기 체험, 취나물·엄나물·옻순장아찌 등 산나물을 이용한 건강밥상 요리교실, 친환경 식이요법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는 에코카페, 사상의학을 근거로 한 체질별 진단에 따른 맞춤형 진료, 식단 제공 및 탕약 시음, 약초교실 운영, 요가 기체조 등 명상수련을 통해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적의 체험을 제공한다.
연령별·남녀별 기호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에스테틱 스파 및 마사지(주부), 침·뜸·부항(노인), 두뇌피로 치유(청소년), 약초체험캠프(어린이) 등을 운영한다.
또한 전통한옥과 황토방, 고급펜션 등 숙박단지를 조성하여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가족단위 체류형 한방의료관광단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정의한 보완대체의학인 명상, 침 등 심신의학과 카이로프락틱, 마사지 등 자연요법과 기공, 동종요법 등이 새로운 치료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 한의학의 영역이 이러한 보완대체의학을 흡수하여 심신 치유와 웰니스를 표방하는 산청 한방웰니스힐링센터와 같은 한방의료관광 타운과 결합될 때 한의업계의 위기는 타개될 수 있으며 한의업계의 경쟁력과 잠재력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